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IBM 등 주요 종목들의 긍정적 실적 발표에도 불구,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62.84 포인트(0.61%) 하락한 10,285.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4.30 포인트(0.69%) 내린 2,056.0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1.96 포인트(1.00%) 하락한 1,178.14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5천46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4억6천11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940개 종목(27%)이 상승한 반면 2천302개 종목(67%)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984(31%), 하락 1천964개(6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강타에 따른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는 9월 PPI가 1.9% 급등, 지난 199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PPI는 0.3%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PPI가 1.2%, 핵심 PPI는 0.2% 각각 상승했을 것이라는 월가의 예측 보다 높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가 기업들에 미치기 시작했고, 이는 당초 예상 보다 더 가파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드라이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데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IBM, 3M, 존슨앤존슨 등 긍정적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1회성 비용을 제외한 3ㆍ4 분기 주당 순이익이 1.26 달러로 `톰슨퍼스트콜'이 조사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1.13 달러)를 웃돈 IBM은 1.47% 상승했다. 3분기 주당 순이익이 1.10 달러와 87 센트를 기록, 월가 전망치 보다 긍정적 실적을 발표한 3N와 존슨앤존슨의 주가도 각각 3.15%와 0.02%가 올랐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3M은 1.08 달러, 존슨앤존슨은 87센트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소매업종은 1.24%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2%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