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주의자들을 위한 호주의 한 신생 정당은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대중들 앞에서 웃통을 벗을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이 당은 이와 함께 누드 비치의 수가 늘어나고 나체주의자들만을 위한 공원도 여러 개 만들어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주의자 생활 당'을 공식 당명으로 내건 이 당은 오는 2007년 뉴사우스 웨일스주 상원선거에서부터 후보자를 낼 계획인데 이 당을 창당한 실비아 엘스는 나체주의자들이 힘을 합쳐 정치 세력화함으로써 공공자원을 공평하게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스는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상황은 제한된 숫자의 누드 비치가 있을 뿐이고 그것도 대부분 규모가 작아 이용하는 데 불편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밖에 사람들이 나체로 활동할 수 있는 공공장소는 없다"며 따라서 당은 정강정책을 통해 남성들이 가슴을 가릴 필요가 없는 공공장소에서는 여성들도 가슴을 내놓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평등에 관한 문제"라며 "더운 날에 남자들은 주차장에서 웃통을 벗을 수 있는데 여성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건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