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더 이상 못난이는 없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몇년 전만 해도 부진한 실적 속에 주가가 5천원 근처를 맴돌아 삼성의 `못난이 3형제'로 불렸던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등 3사가 최근엔 좋은 경영실적과 함께 주가도 많이 올라 `못난이' 이미지를 벗었다. 삼성중공업은 외환위기 직후 굴삭기.지게차 사업 매각 등의 구조조정의 아픔을 이겨내고 최근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수주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고, 삼성테크윈은 디지털 카메라에 주력한 결과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삼성엔지니어링도 해외 플랜트 수주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내실을 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3사는 그룹의 상반기 계열사 경영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아 `우등생'임을 인정받았다. 주가도 한때 액면가 조차 밑돌기도 했던 암울한 시기에서 벗어나 2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엔지니어링 1만9천850원, 삼성테크윈 1만4천250원, 삼성중공업 1만3천850원 등으로 모두 1만원선을 훌쩍 넘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8월에는 주가가 2만원을 넘기도 해 몇년전 `못난이'로 눈총을 받던 시절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신을 한 셈이다. 이에따라 삼성의 14개 상장 계열사중 주가가 1만원을 넘지 못하는 곳은 이제 호텔신라(2일 종가 8천450원)만 남게 돼 오히려 호텔신라가 부담을 느껴야 할 처지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