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나 아시아에 대해 고유가가 던져줄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유럽계 투자은행 리요네의 짐 워커 분석가는 배럴당 70달러에 대해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파괴력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앞으로 1년간 경제활동에 미칠 역풍으로서는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워커는 "일부에서 공급파괴가 아닌 수요 증가에 따른 고유가 문제는 괜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문제는 첫 번째 수요를 댕겼던 경기순응적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이다"고 평가했다. 즉 미국 등 주요 경제권들이 지난 4년간 채택했던 경기순응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워커는 "과다한 유동성으로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부동산과 주식이 올랐다"고 진단하고"그렇다고 자산가격 상승 뒤에 숨어 있는 고유가의 부정적 효과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린스펀이 수 차례 밝혔듯이 통화기조에서 순응성을 떼낼 경우 소비나 경제를 압박할 것으로 추정했다.워커는 내년말 연방금리 전망치를 4.5%에서 5.5%로 높인 바 있다. 워커는 "내년까지 미국 금리인상 행보가 이어지면서 차츰 세계 경제 기대감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석유 소비국들의 고통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