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중국의 자동차 제동 및 조향장치 생산법인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대표이사 박정인)는 최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소재 제동 및 조향장치 생산법인인 무석모비스(옛 서한카스코기차무석유한공사)를 인수, 섀시모듈 핵심부품 생산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무석모비스의 부지를 현재 2만평에서 10만여평까지 확대하고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펌프, 조향장치 등의 공장을 건설, 섀시모듈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법인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무석모비스는 2007년부터 현재 각각 연산 10만대와 20만대 규모인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펌프 생산규모를 100만대로 확대하고 연산 100만대 규모의 스티어링 컬럼 등 조향장치 생산라인도 신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도 현재 30억원에서 2007년에는 3천억원으로 늘어 중국 현지에서 제동장치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로는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된다. 무석모비스 부지 내에는 일반 제동성능을 시험하는 범용로나 등판과 주차 성능을 평가하는 등판로 등이 갖춰진 주행시험장도 건설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북경현대기차와 동풍열달기아기차 등 현대 및 기아차의 중국 현지법인에만 공급하고 있는 제품을 향후에는 현대.기아차의 인도나 슬로바키아공장과 세계적인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무석모비스를 섀시모듈 핵심부품 전문생산공장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자동차 제동장치 생산 전문업체인 카스코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현대 및 기아차 5개 신규차종에 2008년까지 2천억원 규모의 제동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51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충남 서산 지방산업단지에 섀시모듈 전용 주행시험장을 건설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