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할인점에는 더위를 피해 밤늦게 쇼핑에 나서는 `올빼미 쇼핑족'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 은평점의 경우 열대야가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오후 6시 이후 매출이 전체 매출의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와 비교해 3% 포인트 정도 늘어난 것이다. 반면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낮 12시부터 4시 사이의 매출 비중은 이전보다 2% 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롯데마트는 32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6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밤 10시 이후 매출이 전체 매출의 1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매고객 수도 178만8천1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초부터 점포별로 영업시간을 1-2시간 연장해 새벽 1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롯데마트 송노현 계장은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밤늦게 쇼핑을 나오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야간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올빼미 고객을 잡기 위한 심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밤 10시 이후부터 순대, 족발, 튀김, 초밥 등 야식거리를 폼목별로 10-20% 싸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7일까지 점포별로 밤 11시부터 영업 종료 시간까지 초밥, 수제 돈가스 등을 싸게 파는 `야야(夜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그랜드마트 화곡점은 20일부터 8월 4일까지 밤 9시 이후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습제 또는 곽티슈를 선물로 준다. GS마트는 새벽 1시까지 연장 영업을 한다. 또 오후 8시 이후에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마일리지 포인트를 2배 적립해준 다. 편의점 GS25는 24일까지 `열대야 페스티벌'을 열고 킨사이다, 코카콜라, 이온에 이드 등 음료를 구입하면 같은 제품을 덤으로 준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