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일 "국민은행의 시가총액 2위 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지난달 발행주식의 8.15%에 달하는 자사주를 국내외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은 국민은행의 전망을 낙관하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자기자본비율이 0.92%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이어 "국민은행의 시가총액은 장기간 6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지난달 말 SK텔레콤을 따돌리고 현재 포스코와 3위를 다투고 있다"면서 "기업가치를 계속 높여간다면 3위를 굳히는 것은 물론 2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의 현재 시가총액은 16조원이며 2위인 한국전력은 21조원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시가총액이 21조원을 넘으려면 주가는 현재의 4만7000원보다 34% 오른 6만3000원 수준은 돼야 한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강 행장이 주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 행장이 주가전망을 이처럼 낙관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국민은행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소호) 대출과 관련된 부실자산의 정리가 일단락되면서 영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3453억원이었으며,2분기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0%가량 늘어난 4367억원에 이를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은 추정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