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주공항지점 직원들이 타 국적 항공사의 승객들에게 친절 서비스를 베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공항지점은 일요일인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 인천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중국 해남항공 HU497편이 안개 때문에 제주공항으로 회항한 뒤 승객 126명이 자정이 넘도록 기내에 대기하게 되자 이들을 상대로 입국수속 안내 등을 한 뒤 호텔까지 수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공항지점은 해남항공으로부터 운항 불가에 따른 승객 안내 업무협조 요청을 받은 직후 대다수 승객들이 내국인점을 감안, 직원들을 비상소집해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한 것. 제주공항지점 직원들의 이같은 서비스로 해남항공 이용객들은 제주에서 편안히 1박을 한 뒤 다음달 인천공항을 통해 무사히 입국했다. 이에 당시 승객이었던 윤은철씨는 "업무가 끝난 휴일임에도 나와서 내 일처럼 승객들을 배려하면서 꼼꼼히 일을 봐주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 대한항공 제주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는 감사 메일을 보내오기도 했다. 대한항공 제주공항지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24시간 열려 있는 공항은 제주공항 밖에 없어 이런 상황이 가끔 발생한다"며 "이같은 친절 이미지가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