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 실용화에 본격 나선다. 특히 이 병원의 일부 교수들은 현행 진료과목 내에 세포이식과 재생의학 등의 진료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한 센터나 진료과 신설을 위해 실무 추진팀까지 구성,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1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최근 임정기 진료부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세계화전략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달 초 첫 모임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성과 실용화 방안 모색 ▲인천 경제특구 내 진출방법 연구 ▲아시아지역 의사들의 국내 연수교육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해외연수 등 서울대병원이 초일류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성명훈 기획실장은 "위원회는 경제자유구역에 어떤식으로 진출할 지 와 새로운 임상연구 분야 진출 여부 등을 확정짓기 위한 일종의 태스크포스 개념"이라며 "최근 쇄도하고 있는 외국 의료진의 연수요청에 어떻게 대처할 지도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병원측은 인천 송도 경제특구 진출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유명 병원과 함께 새로운 병원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잠정 확정짓고 자금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황 교수팀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성과를 조기에 실용화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진료과목의 임상의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별도의 `세포이식 및 재생의학' 진료과 또는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황 교수팀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성과가 앞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하기까지 서울대병원 내 관련 임상의사들의 전폭적 지원을 받음으로써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추진팀의 설명이다. 세포이식센터 신설 추진팀 간사인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는 "이미 서울대병원 내 상당수 의사가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병원 내에 세포이식과 재생의학을 전문으로 다룰 센터나 진료과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이 같은 센터가 신설되면 서울대병원의 세계화전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