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2일 중국과 대만"양안 간에 대화와 협상의 대문은 영원히 열려 있다"고 말하고 "민주, 평화, 대등의 3원칙 하에서 양안 간 정식 접촉과 대화, 협상과 담판이 수시로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1일 타이베이(臺北)를 떠나 남태평양 국가 순방에 나선 천 총통은 2일 마셜제도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현지발로 전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중국과의 대화 의사를 표명하는 동시에, 대등한 관계 하에 대화를 하겠다는 등 대화의 대원칙을 천명하는 것이다. 천 총통은 대만과 중국은 100여년 간의 분리와 반세기 간의 대립을 거쳤기때문에 양안 간 화해와 협력과 영구적 평화는 절대로 하루 아침에 실현되지 않고 접촉과 대화, 협상과 담판을 통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가 21세기 전 인류의 공동의 사명이라고 강조하고 전쟁 발생은 전 인류의 공동 손실이고 좌절이라고 말해 중국과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천 총통은 지난 50여년 간 대만은 역사적 이유로 전쟁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였다고 말하고 전세계가 전쟁을 바라지 않고, 대만해협의 평화를 갈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모든 노력을 다 해 대만해협과 아시아, 태평양 지구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전쟁 위협과 무력 행위는 어떠한 이유와 명분에 근거하든지 사람들에게 영원히 그치지 않는 고통과 상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