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무역전시장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 스(KINTEX.한국국제전시장) 개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킨텍스는 29일 오전 '2005 서울 모터쇼' 개막식을 겸해 개장식을 갖고 동북아 지역 무역 중심지(트레이드 허브) 시대의 서막을 열게 된다. 홍기화 사장은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08년 흑자를 내도록 하겠으며 2-3단계 시설 공사를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긴 2010년 말까지 완공해 명실상부한 동북아 대표 무역전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단계 시설 1단계 시설은 부지면적 7만3천평, 전시면적 1만7천평(축구장 6배), 전시면적 1만5천평 규모로 코엑스의 1.5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5개 전시홀과 대회의실(2천석), 23개의 중.소 회의실, 식당.주차장 등 부대시설 , 첨단 보안.방재 시스템, 통신설비 및 인텔리전트 시설, 하역 설비 등 업그레이드 된 통합 IBS(지능형 빌딩시스템)가 전시 편의 위주로 두루 갖춰져 있다. 전시홀은 가변형으로 1개의 초대형 홀이나 6개 홀로 나눌 수 있어 어떤 전시 규모도 소화하고 전시홀 높이 15m, 바닥 하중 5t/㎡로 복층 활용되고 기존 국내 전시장에서 불가능했던 대형 중량물 전시와 대규모 이벤트도 가능하다. 또 고정식 통역 부스 10곳, 가변식 통역 부스 23곳이 설치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8개국 동시통역 시설이 완비돼 있다. 전시장내 모든 시설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PDA단말기, LED 전광판, 전시단말기를 통해 전시와 컨벤션, 이벤트, 교통 등 각종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5천여평에 상.하역장 전용 진입로를 설치, 전시 물품을 신속하고 편 리하게 반출입할 수 있고 전시 주최자 전용 주차장(100대분)과 비즈니스센터, 전시 대여점, 디자인센터, 은행, 우체국, 문구점 등 지원 시설도 준비돼 있다. 자유로 연결 전시장 전용 진입도로(왕복 6∼8차로)가 개통됐고 일반 및 화물차량 동선 분리 시스템이 마련돼 김포공항에서 20분, 인천국제 공항에서 40분이면 전시장에 닿을 수 있다. 주차장은 평일 7천대, 주말 1만500대분이 확보돼 있다. ◇전시 일정 킨텍스는 29일 개장과 동시에 첫 전시행사로 '2005 서울 모터쇼'를 선보인다. 올 연말까지 한국기계산업대전, 한국전자전 등 메이저 전시를 포함, 모두 40개 전시회와 14개 컨벤션 회의가 열린다. 내년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경향 하우징페어, 서울국제공작기계전, 한국국제 상용. 특장차 전시회, 고양세계꽃박람회 등 대형 전시회 일정이 이미 확정됐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내 5대 메이저 전시 행사를 모두 유치한 것이다. 특히 서울 모터쇼와 한국기계산업대전은 국내 전시사상 최초로 면적이 1만5천여평을 넘는 초대형으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산업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 킨텍스 개장으로 국내 전시산업은 국제 수준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규모 척도로 평가되는 전시면적 1만5천평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열린 전시회는 360회로 이가운데 전시면적 6천여평을 넘는 전시회는 14%, 15회에 불과할 정도로 중소 규모였다. 킨텍스 측은 "지금까지 국내 전시는 40분만 돌아보면 볼 것이 없었다"며 "해외 바이어가 평균 6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 이틀을 머물 수 있는 정도의 전시회가 되려면 최소 1만5천평은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킨텍스 개장은 또 국내 전시산업의 판도 변화도 몰고 올 전망이다. 전시업계는 그동안 전시시설 공급 부족에서 과잉으로 전환됨에 따라 본격적인 경쟁 체제가 형성되고 전시장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사장은 "기존 코엑스는 퍼블릭쇼, 경박단소형 전시, 컨벤션 중심 전시장으로, 킨텍스는 산업, 전문 중심의 전시장으로 각각 특화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올해만 4천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총생산 2천383억원, 소득창출 445억원, 부가가치 창출 729 억원, 세수 증대 477 억원, 고용창출 1만4천400여명 등이다. ◇2-3단계 시설 킨텍스는 당초 2013년 말까지 확장하려던 2-3단계 시설을 2010년 말까지 3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0년 말까지 22만6천여평에 2-3단계 시설이 추가 건립돼 부지 규모 45만평, 전시면적 5만4천여평, 주차 규모 1만6천여대로 확대되면 동북아 대표 전시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일본에서 가장 큰 동경국제전시장의 실내 전시면적 2만4천400여평의 2배 이상이고 중국 최대인 중국 상품교역회전람회관 5만1천500여평을 웃도는 큰 규모다. 고양시는 이에 앞서 작년 말 이미 2-3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또 8만4천여평의 지원시설부지에 2007년 2월 차이나타운 개장을 시작으로 스포츠몰, 수족관, 특급 호텔 등 관광.숙박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