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모스크바 지부의 총책임자였던 아나톨리 트로피모프(65)가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각)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살해됐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로피모프는 이날 오후 7시30분경, 지프차인 체로키를 몰고 모스크바 북부 클랴지민스키 거리에 위치한 집에 도착하던중 3발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그와 함께 탑승했던 부인(28)도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4살 난 딸은 무사했다. 트로피모프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시절, FSB 부국장까지 지냈으며 1997년 업무상 과실 혐의로 해임됐다. 이후 그는 기업체 부사장을 맡아 일해왔다. 러시아 검찰 당국은 11일 "트로피모프가 과거 FSB 간부로 활동한 전력을 포함해 다양한 각도에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