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이라크 새정부 총리로 임명된 이브라힘 알-자파리 총리는 8일 새 정부를 이끌 내각 구성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개인사가 깨끗한' 효율적인 기술관료들과 민족주의자들이 내각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파리 총리는 조각에 한달 정도 여유가 있으나 앞으로 2주 안에 정부 구성을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구성될 정부의 인적 구성에 대해서는 자파리 총리는 함구했으나 총리의 고위측근인 자와드 알-말리키는 내각 직위 30석 중 15석이 여성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말리키는 중요성이 부각되는 재정, 내무, 석유장관직이 시아파 최대 연합정파인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에 돌아가며, 연정파트너인 쿠르드계는 석유장관 자리를대신해 기획장관 자리와 외교장관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30일 선거에 다수가 불참한 수니파에도 국방장관을 비롯, 적어도 장관직 6자리 정도가 할당된다고 덧붙였다.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도 이같은 각 정파와 종파, 민족 간 장관직 할당제를 지지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8일 정부 구성이 지연됐으나 제헌의원들은 8월15로 예정된헌법안 완성 시한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사정에 따라 헌법안 완성 기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으나 이렇게 될경우 이라크 정부 전복을 노리는 무장세력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정부 구성 후 최우선 순위는 안보와 사회안정을 확립하고테러리즘을 종식하는 것"이라며 범죄혐의가 무겁지 않은 일부 무장세력은 사면할 수있다는 뜻도 시사했다. 그는 또 수니파 지도자들과도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 수니파 구금자들 중에서도특정한 범죄나 테러공격에 연루되지 않은 사람들은 석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8일 밤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바그다드 함락 2주년을 하루 앞두고 반미 행진을 하던 급진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추종자들이 무장괴한의 총격을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미군은 이날 북부도시 모술에서 미국 CBS방송 기자증을 소지한 한 이라크인 카메라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성명을 통해 이 카메라맨이 무장세력과 다국적군이 총격을 벌이는 와중에 한 무장세력원이 살해되는 옆에 서있었다면서 그가 테러 활동에 연루됐는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바그다드 AFPㆍ로이터=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