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파워(대표 박기주)는 수배전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리딩기업이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수배전반에 인터넷을 접목시키면서 원격제어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향상시켰다. 수배전반은 한전에서 보내온 고압의 전기를 받아 아파트 빌딩 공장 항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기계장비를 말한다. 특히 이 회사가 출시한 지능형 디지털 그래픽 i수배전반 V6.0은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어디서든지 설치장소의 전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다. 문제발생 즉시 자동으로 회사 상황실에 알려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특히 숙련기술자 아니면 다루기 힘들었던 기존의 수배전반과 달리 초급기술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젠 과거와 달리 디지털 기능으로 전기상태를 눈으로 볼 수 있어 예측운전이 가능해져 전기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지능형 i수배전반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97년부터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측은 이 시리즈가 출시되자 업계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회의적이었으나 지금은 수배전반 시장의 대표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배전반 분야 고효율에너지기자재 1호를 획득하고 3년 연속 품질경쟁력 50대 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정부조달우수제품에도 등록됐다. 또 우수산업디자인(GD)을 비롯 국산신기술(KT),우수품질(EM)인증 등을 받았다. 이처럼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달청 정보통신부 철도청 등 국가 및 공공기관을 비롯 건설사 공장 빌딩 등에 그동안 7천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작년 7월에는 ABB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로인변압기'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협약을 맺기도 했다. 케이디파워는 지난 1월 중국 웨이하이시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오는 2007년까지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전력 관련기기 분야 '넘버1' 제품을 3개 품목 이상 발굴해 내겠다는 것.이를 위해 휴대폰 등 무선인터넷을 통해서도 전력제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박기주 대표는 "전력과 인터넷 휴대폰이 하나로 통합되도록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 진출에도 나서 지난 2003년 중국의 후아통기업공사에 지능형 수배전반 제조기술을 20만달러에 수출하기도 했다. 또 기술이전과 함께 수배전반 생산에 필요한 디지털기기 배선용차단기 운용소프트웨어 등의 부품을 후아통기업공사에 연간 2백만달러 이상 수출하고 있다. 김포에 공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자동화 생산설비에 20억원,신규 연구개발에 30억원 등 총 50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매출도 지난해 4백억원에서 올해는 5백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02)569-3304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