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최근 정부군과 공산당이 이끄는 반군 신인민군(NPA)간의 교전이 발생해 모두 16명이 사망했다고 군 당국이 7일 밝혔다. 국방부의 부에나벤투라 파스쿠알 대변인(중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5일콤포스텔라 밸리 주의 한 오지 마을에서 정부군과 100여명으로 추산되는 NPA 병력이충돌하면서 교전이 일어나 정부군 2명과 반군 14명 등 모두 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파스쿠알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교전이 단순 충돌인 지 아니면 NPA에 대한 군의치밀한 소탕작전 과정에서 빚어졌는 지 등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공산당측은 NPA를 미국이 정한 테러단체 명단에 제외해줄 것을 글로리아 아로요대통령 정부측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작년부터 필리핀 정부와 평화협상을 중지해왔다. 한편 해군본부측은 6일 남부 삼보앙가 주에 위치한 사콜섬에서 해군 정보요원들과 과격테러단체인 아부 사야프 소속 반군들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반군 1명이 생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교전은 아부 사야프 조직의 간부인 압둘와히드 이브라힘이 은신한 안전가옥을 정보요원들이 급습하면서 발생했으며, 이브라힘은 조직원 20여명과 함께 도주했다고 해군본부는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