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문화콘텐츠 핵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CT(Culture Technology.문화기술)대학원'이 설립된다. 또 정부 각 부처가 주관하는 해외 전시회와 대규모 국제행사는 한류와 연계해 한국상품의 수출증대를 추진하게 된다. 정부는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류의 지속.확산을 위한 범정부적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전세계로 확산시켜 수출과 관광수입을 늘리고 국가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지원방안 뭘 담았나='CT대학원'은 기존 대학과 공동으로 추진된다. 이미 지난해 공청회 등을 통해 가닥을 잡았고,교육부.재경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구체화된다. 지역별 문화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학.연을 연계한 문화산업 특화연구를 지원하고,해외 유명대학과 함께 '문화콘텐츠산업 글로벌 리더십과정'도 개설한다. 한류의 디지털화도 추진한다. 한류 콘텐츠와 서비스를 디지털화해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한 한류 확산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HD(고화질)TV,위성 및 지상파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휴대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해 콘텐츠 수요를 만드는 등 '디지털 한류'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문화콘텐츠 산업에 투자할 경우,프로젝트별로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문화콘텐츠 기술신용 담보제도의 시행범위도 더욱 확대키로 했다. 일부 국가에서 일고 있는 한류 거부감을 완화하기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우수 영상물을 매년 20편씩 수입,상영하는 등 한류 대상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한류를 기업브랜드 가치 상승과 수출 증대로 연결시키기 위한 방안도 시행된다. 정부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한류 대상국의 KOTRA 무역관을 IT.문화콘텐츠 거점으로 지정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또 대규모 국제행사를 한국문화산업 수출의 계기로 활용하고 한류스타 마케팅을 통해 한국 음식문화 및 미용,의료 서비스의 홍보와 수출 확대도 꾀할 계획이다. 예컨대 APEC 등에 'U 드림관'을 설치해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류효과 어느 정도인가=한국관광공사가 추계예술대학 문화산업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한류마케팅 파급효과 및 발전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일본 대만 등 3개국의 전체 방한 관광객(2백59만6천여명) 중 27.4%(71만명)가 한류관광객인 것으로 추정됐다. 3명 중 1명은 한류 관광객인 셈이다. 이로 인한 관광수입도 7억8천만달러(약 8천5백억원)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한류는 전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멕시코에선 한국 가요를 내장한 댄스 시뮬레이션 게임기인 '펌프(Pump It Up)' 마니아가 30만 명에 이른다. 지난달 26일 파리 시내의 대형 서점에서 열린 한국만화 작가의 팬 사인회에는 7백여명의 만화팬들이 몰렸다. 드라마 음악 영화 등으로 시작한 한류바람이 문화산업은 물론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이미지 제고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