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력인사가 최근 경매로 내놓은 LG전자 3세대 황금 휴대폰(모델명 LG-U8120)이 매우 비싼 값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홍콩에서 열린 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경매에 나온 황금폰은 최초경매가가 6천3백86홍콩달러로 시작해 최종가 3만8천8백88홍콩달러(환율 1백30원 기준 약5백만원)에 낙찰됐다. LG전자의 황금폰을 이번 경매에 내놓은 인물은 허치슨 왐포아의 최고 경영자인 리지아청(李嘉誠)회장이며 낙찰받은 사람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화배우 궈후청(郭富城)이다. 이번 금장 3G 휴대폰은 LG전자가 지난해 6월 허치슨에 3G휴대폰 대규모 공급을 기념하기 위해 리지아청 회장에게 전달했던 제품이다. 당시 LG전자는 허치슨의 3G서비스 주력모델인 LG-U8120에 중국인이 선호하는 황금 컨셉으로 금 도금 외관에 순도 99.9%의 순금 로고를 박은 황금 휴대폰을 소량 제작했었다. 이 회장은 이 황금폰을 선물받아 사용하다가 이번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위해 흔쾌히 내 놓은 것. LG전자의 3세대 휴대폰은 지난 한해동안 유럽, 아시아 등에 총 4백여만대가 공급됐으며 이중 황금폰 모델인 LG-U8120은 1백만대 이상 수출돼 지난해 출시된 전세계 3G휴대폰 중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린 밀리언 셀러폰이다. 서기홍 LG전자 아주.중아 사업담당 부사장은 "3G 황금폰은 중국계 최고 경영자들에게 LG전자의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는데 매우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