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축출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바트당 추종자들과 알-카에다가 오는 30일 이라크 총선을 공격하기 위해 '정략결혼'을 했다고 미군 고위 사령관이 25일 주장했다. 미군 제1보병사단을 이끌고 있는 존 바티스트 소장은 이날 밤 기자들과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투표일에 더 많은 자살폭탄공격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티스트 소장은 이라크 총선의 가장 큰 위협으로 알-카에다와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를 지목하면서 이들은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진행중인 일을 파괴하고싶어하며 자신들이 하는 일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군과 이라크군의 큰 걱정은 투표자들과 섞여 있는 자살폭탄공격자들의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바티스트 소장은 이라크인들은 "30일 투표는 이라크를 위한 것이고 저항세력에반대하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사람들에게 투표하러 나올 것을 촉구했지만유권자들의 안전을 절대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티스트 소장은 "선거일에 우리는 모든 곳에 있을 것이며 2만5천명 규모의 미군 신속대응군이 안전하고 훌륭한 선거를 보장할 것을 다짐한다"며 "우리는이라크 보안군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26일 경찰서를 겨냥한 차량폭탄 공격으로 경찰관 3명 등 7명이 숨지고 경관 3명이 부상했으며 키르쿠크 인근에서도 미군 호송대를 노린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군은 25일 밤 바그다드의 사드르 시티에있는 시아파 모스크를 급습해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추종자 25명을 체포했다고 경찰 등이 전했다. (티크리트ㆍ키르쿠크 APㆍAF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