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에서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재계는 대통령이 이날 신년 연설의 대부분을 경제 부문에 할애하며 경제도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강조한데 대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기업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줬다'며 매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대통령의 `경제 올인' 방침에 대해 재계는 화답이라도 하듯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대통령이 기업 총수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선진 한국, 선진 경제', `2008년 소득 1만달러 시대 개막'비전을 제시하며 일자리 40만개 창출, 양극화 해결을 위한 동반 성장, 3만개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 신용불량자 해소 대책 마련 등의 경제 활성화 방침을 밝혔다. ◆`희망과 자신감 고취' 환영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밝힌 국정 운영 방향은 현재의 경기 부진을 극복하는데 매우 시의 적절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정책방향은 국민과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경기를 반전시키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상의도 "대통령이 경제회복 전념 의지와 함께 동반성장을 통한 경제도약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특히 우리경제의 희망과 자신감을 강조한 것은 경제주체들에게 새로운 도전의식을 갖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후속대책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규직-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직업 훈련의 강화와 대기업 노조의 양보가 절실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정부는 투자의 걸림돌이 되는 각종규제 철폐에, 경영계는 투명경영과 투자확대에, 노동계는 생산성 향상과 기업경쟁력강화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지난해 연두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등에 대한 언급했지만 중소기업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는 않았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경제올인'이 곧 `중소기업 활성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소 기업을 살리고 서민경제를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계는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수출과 내수,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이 균형을 이루면서 함께 성장하도록 해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겠다는노 대통령의 발언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벤처기업협회도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희망이며 대통령이 경제활성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희망을 던진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크게 북돋워주는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연두회견 대부분을 경제 문제에 할애한 것을 환영하며 곳곳에서 경제현안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인식을 느꼈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며 "특히 지식서비스 산업, 복합 소비산업에 대한 육성의지를 천명하고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민생대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은 경제 인프라를 강화하고 내수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수 있었다"면서 "제반 경제여건이 호전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대통령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경제주체인 기업으로서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 많은 것을 할애했고 특히 관광.레저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경기회복, 고용창출에 높은 비중을 둔 것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경제살리기 동참 다짐 = 전경련은 "경제계는 대통령의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만들기 노력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기업도시 건설,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한 10대 부품 경쟁력 강화, 디자인 클러스터 구축, 인적 자원 개발 프로젝트 등 그동안 경제계가 추진해온각종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반부패 투명사회 협약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적극적인 윤리경영, 해외 진출 활성화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중소기업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서민경제 안정과 경제회복에 큰 전기가되는데 중소기업이 앞장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 적극 호응, 공격적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활성화에 전력투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도 "대기업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과 동반성장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정부와 기업 등 주요 경제주체들은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키울 방안과 전략을 강구해 내실있게 시행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신규사업의 적극적인 개발, 해외시장 확대 등을 위한 투자와 채용을 늘리는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도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발맞추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활발한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기업총수 회동 `기대감' = 노 대통령은 이날 경제회생을 위한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못만날 이유도 없다"며 "사업의 큰 성공을 이룬 분들의 경륜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만나서 고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대통령이 주요 기업을 이끄는 `수장'들을 직접 만나 무엇이 문제이고 애로사항인지를 집적 듣는다면 경제 전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재계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명관 부회장 등 전경련 관계자들은 대통령과 그룹 총수간 만남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경제살리기'라는 측면에서 볼 때 대통령이 기업인을 직접 만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겠느냐"며 "서로 만나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믿고기업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관계자도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 곳곳에서 경제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기업 총수들과 만나 일선 경영현안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마련된다면 기업의 의욕을 북돋워줄 수 있고 경제를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대통령이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주체인 기업 및 기업인을 만날 수 있다고 한 것은 서로 의견을 나눠 건설적인 정책이나 활성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이라며 "경제 활성화에 기업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판단에서 그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