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영국 전역에 걸쳐 새해 축하모임을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6일보도했다. 신문은 12월 3일자로 작성된 "국제 테러리즘"이란 제목의 군사정보보고서를 인용, 고위보안 관리들은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장소나 행사"가 알-카에다 및 연계조직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 보고서가 영국 전역의 군기지에 배포됐으며 군사정보 전문가들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군사요원들이나 버킹엄궁, 세인트 제임스 궁전 등 정부의 보안지역내시설물들이 "실질적인 공격위협"에 놓여 있다고 경고하면서 영국 전역의 군사기지들도 비슷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런던 중심부에 대한 일반적인 테러위협은 감소했지만 "사람들이많이 붐비는 장소나 행사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알-카에다의 일반적인 테러위협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같은 군사정보 보고서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행사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보고서에 대해 런던 경찰측은 "영국에 대한 테러위협이 늘 있지만 시민들이 새해 전야에 더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매년 약 15만명의 영국 시민들이 새해 전야 런던 중심부에 모여 템스강가에 펼쳐지는 폭죽놀이를 구경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