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사이에서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가 일면서 21일 뉴욕증시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3년 반만에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97.83 포인트 (0.9%) 오른 10,759.43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01년 6월14일 이후 최고치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6 포인트 (1.1%) 상승한 2,150.91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0.78 포인트 (0.9%) 추가된 1,205.4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분석가들은 특별히 눈에 띄는 호재는 없었지만 연말 연시 강세장에 대한 기대가이날 증시 상승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풀이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대로 새해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난다면 `1월 랠리'를 기대할만하다고 지적했다. 리먼 브라더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반도체 업체 인텔(3.48%)과 경쟁업체바이엘의 진통제 부작용 보도로 반사이익이 기대된 제약업체 화이자(2.80%) 등이 각각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다우존스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 업체들 가운데서는 0.19% 하락한 제약업체 존슨 앤드 존슨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을 기록했다. 인텔의 호조와는 대조적으로 실리콘 스토리지 테크놀로지(-14.55%), ATI 테크놀로지스(-5.79%) 등의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하락을면치 못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9%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1.58%)와 베어 스턴스(-1.72%)는 나란히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여행상품 판매 사이트 익스피디어 닷컴을 분사키로 한 종합 인터넷 상거래업체IAC 인터랙티브(IACI)아 자회사 레인보 엔터프라이지스의 분사 계획을 철회한 케이블 방송 업체 케이블비전 시스템스(13.34%)는 동반 상승했다. 거래소 14억8천만주, 나스닥 19억7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2천405개 종목(68%) 대 945개 종목(27%), 나스닥이 2천35개 종목(62%) 대 1천103개 종목(33%)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