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독일을방문, 이라크 침략 문제로 냉각됐던 양국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임이 확인됐다고 16일 독일 공영 ARD 방송이 보도했다. ARD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내년 2월 2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참석 길에 독일을 방문해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회담하는 등유럽 몇 개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독일 총리실 관계자가 확인했다. 양측은 이미 방문 자체에는 합의했으며, 구체적 방문 장소와 시간 등의 일정은베른트 뮈첼부르크 총리 외교 고문이 워싱턴에서 협상하게 된다. 독일 측은 부시 대통령이 답례 형식으로 슈뢰더 총리를 내년 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 9일 프랑스3 TV와의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내년 2월 나토 정상회담 참석 차 유럽을 방문해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시사했으나 방문 대상 국가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