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다시 급락,정부의 1차 저지선인 1천60원이 무너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40전 떨어진 1천57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7년 11월21일 1천56원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달 6일(1천1백52원60전) 이후 한달 반 사이 95원40전이나 폭락한 것이다. 개장초 전날보다 4원10전 내린 1천62원50전에 출발했지만 엔·달러 환율이 1백2엔대로 주저앉자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일본이 지난 3월 이후 유지해온 외환시장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실망 매물이 늘었다. 외환 딜러들은 "정부가 1천60원선에서 막기 위해 국책은행을 통해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연 3.32%를 기록,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