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3개월마다 한번씩 수익금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최근 업계 최초로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삼성인컴플러스분기배당펀드'를 내놓았다. 이 분기배당 펀드는 파생상품과 채권에 투자,3개월마다 한번씩 투자원금의 2∼3% 정도를 배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펀드는 사흘만에 4백50억원어치가 팔리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김대식 상품전략팀 과장은 "기존 투신권 펀드와 달리 분기별로 배당금이 나온다는 점이 일반투자자는 물론 이자생활자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펀드는 한국씨티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다. 투자기간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5백만원이다. 환매수수료는 없고 가입시 투자금액의 1%를 수수료로 내면 된다. 실물자산 펀드인 선박펀드도 분기배당 메리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선박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선박에 투자,3개월마다 한번씩 연간 기준으로 액면가(1만원)대비 6.5% 정도의 배당수익을 돌려주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선박펀드는 3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고액 자산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현재 세 종류의 선박펀드가 증시에서 매매되고 있으며 오는 30일 네번째 선박펀드인 '동북아6호'가 증시에 상장되는 만큼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 ELS도 최근 3개월마다 연 7% 정도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하는 '쿠폰형'이 유행이다.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이 최근 이같은 ELS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분기배당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안정적인 배당수익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결과"라며 "앞으로 비슷한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