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라크군 훈련을 위해 약 300명 규모의 교관요원을 파견키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나토 대변인이 8일 밝혔다. 제임스 아파투라이 대변인은 "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모임을 갖고 바그다드 외곽에 이라크군 장교양성을 위한 사관학교를 설립키로 합의했다"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훈련개시 시기와 교전규칙 같은 구체적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그러나 가급적 조속히 임무를 개시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의 고위 관계자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 전에 교육훈련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소식통들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오는 13∼14일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라크 치안상황을 고려해 나토 교관요원의 조속한 파견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연내 개교를 목표로 이라크군 사관학교 설립을 추진중이다. 지난 8월 40여명이 이라크에 먼저 파견된 나토 교관 요원들은 이라크 보안군의모집과 훈련을 지휘하는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미군 중장의 지휘통제를 받는다. 한편 나토는 교관요원을 경호하기 위한 자체 병력 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제임스 존스 나토군 총사령관이 최근 언급했던 3천명선 보다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본부 소식통들은 "교관요원을 넣어 이라크 파견 병력을 최대 2천명선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