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오일쇼크 때와는 달리 올해의 경우 유가급등에 따른 산유국의 넘치는 자금이 미국 내 투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970년대 1차 오일쇼크 때는 "석유달러 재순환"이라는 이름이 붙을정도로 고유가로 돈을 벌어들인 산유국들의 자금이 투자처를 찾아 미국으로 몰려 왔다면서 올해는 이런 징조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저금리 상황과 지난 3년 간 이어진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 하락이 과거와는 달리 산유국들의 잉여 자금을 미국으로 유입시키지 못하는 이유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아시아권 중앙은행의 투자 외에 산유국들의 자금이 미국 채권시장 등에 투자될 경우 기록적인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