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최근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올해 5%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당초 5%대의 성장전망을 내놓을 때 유가상승세를 상당부분 전제한 것이므로 지금 전망치를 변경하는 것은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수출, 소비, 투자 등이 모두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향후 추세와 이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큰 관심사"라고 전제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가 너무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도 끝도 없이 낙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며 자료를 근거로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지난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대해 "좋지 않다"고 평가한뒤 "농업과 건설업 부문의 고용은 통상 7,8월이 나빠 다음달에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관측했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부동산정책과 관련, 이 부총리는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중에 맞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일축하고 "부동산 세제를 합리적, 체계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까지 부동산정책을 확정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재경부,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는 불필요한 오해와 추측이 없도록 말조심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전날 야4당과의 경제토론회에 대해 "경제가 어려울수록 국민들에게 확신과 자신감을 줘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정치인들이 당리, 당략을 위해 경제문제를 이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