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함으로써 학업을 마치고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의 실업률이 지난 5월중 7.8%로 전체 실업률 3.3%의 2.4배에 달했다.

또 첫 직장에서 근속한 기간이 평균 21개월로 예년보다 2개월 줄었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6월 고용동향을 조사하면서 청년층(15-29세)만을 대상으로 부가조사를 벌인 결과를 분석, 20일 발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전체 청년층 인구는 1천16만1천명이며 이중 55.4%인 562만7천명이 `청년실업' 문제를 직접 겪고 있는 졸업.중퇴자이고 44.6%인 453만1천명은재학.휴학생이었다.

졸업.중퇴 청년층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작년 5월보다 0.3%포인트 높아진 75.8%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7.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체 평균 실업률(3.2%)의 2.4배에 달한다.

재학.휴학생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작년 5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5.7%이고 실업률은 2.5%포인트 오른 7.6%로 나타나 졸업.중퇴자의 실업률에 근접했다.

졸업.중퇴자들은 주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7.0%)과 도소매.음식숙박업(26.4%), 제조업(21.9%), 광공업(21.9%) 등의 업종에 취업했다.

직업별로 보면 전문.기술.행정관리직(28.5%), 사무직(27%),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23.2%) 순으로 많았다.

졸업.중퇴 취업자의 고용지위는 상용근로자와 일용직 근로자의 비중이 50.3%와5.6%로 작년 동월 대비 1.2%, 0.3%포인트 올랐다.

임시직 근로자는 작년 5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35.9%로 나타났다.

졸업.중퇴 청년층의 주된 취업경로는 지인의 소개나 추천 등에 의한 연고취업이 절반에 가까운 49.3%에 달했다.

가족 및 친지가 추천한 경우가 26.5%로 가장 많았고 직장 근무자의 추천이 12.5%, 학교나 학원 선생님 추천이 10.3%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신문.잡지.인터넷 응모를 통한 취업은 24.6%, 공개시험은 15.1%에 그쳤다.

졸업.중퇴자 가운데 한번 이상 취업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첫 일자리를 잡을때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작년 5월 조사 때보다는 1개월 줄었다.

또 이들의 첫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21개월로 2002년 6월과 작년 5월 조사 때의23개월보다 2개월 줄었고 이직사유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39.4%로 가장 많았다.
건강.육아.학업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22.3%로 뒤를 이었다.

이직경험자의 첫 일자리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이 25.9%로 수위를 차지했고 광업.제조업이 24.8%로 뒤를 이었다.

첫 일자리 형태는 사무직이 28.5%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매직이 26.2%, 기능.기계.단순노무직이 24.5%로 각각 나타났다.

졸업.중퇴자 가운데 직업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19.5%에 그쳤고 이들가운데 55.9%가 재학 또는 휴학중 직업훈련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