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이슬람 지역에 외국 자금이 흘러들어 분리주의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10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체타 타나자로 국방장관은 남부 이슬람 지역의주요 분리주의 세력에 1억 바트(1바트는 30원꼴)가 넘는 외국 자금이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체타 장관은 정부가 다음주부터 이러한 외국 자금 유입 차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체타 장관은 핵심 분리주의자들의 은행계좌에 각기 4천만 바트 가량의 돈이 입금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내역 조사 결과 해외에서 분리주의 폭력배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은행계좌로 자금이 이체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계좌에는 미화 160만 달러가 입금됐다며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해외자금 지원 차단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도 남부 지역 분리주의 지도자 대다수가 말레이시아에 머무르고 있으나 태국측의 체포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별다는 성과가 없는 상태라고지적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대한 협조하고 있는데도 이같은 지적이나온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앞서 남부 지역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에게 11일까지 당국에 자수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체타 국방장관은 시한내 자수하지 않은 분리주의 용의자들에 대해 12일부터 군 병력을 동원, 검거에 나설 것이라며 검거 대상은 100명 가까이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분리주의 용의자 120명 이상이 자수했고 시한인 11일까지는 200명에 이를 것이라며 최후통첩에 불응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색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