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제2의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휼렛-패커드(HP)가 랩톱 컴퓨터 90만대의 메모리 부품을 리콜하면서 이는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나 삼성 등 메모리 제조업체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고 USA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빈번한 리콜로 기술업체들 괴로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휼렛-패커드는 90만대의 랩톱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손상하거나 상실하도록 만들 수도 있는 문제점 때문에 메모리 부품들을 리콜하고 있다"면서 "HP는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삼성, 인피니언 테크놀러지, 윈바운드 등 메모리 제조업체들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HP는 다른 컴퓨터 제조업체들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말했지만 델, IBM, 게이트웨이 등은 자사 컴퓨터들은 괜찮고 문제점이 있어도 출하전에 고쳐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국내 제1위의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인 `버라이즌 와이얼리스(Verizon Wireless)'는 LG 휴대전화기의 교체 배터리 5만대가 과열돼 터질 위험이있어 리콜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고객들이 수리용 부품 시장의 재충전코드를 이용할 때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버라이즌은 또 가짜 배터리를 판매한 업체들도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제1위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은 지난주 3만8천개의 자동차 및 비행기내 전원 연결용 랩탑 어댑터들이 사용자들에게 전기충격을 줄 위험이 있다면서리콜했고, 인텔은 새 컴퓨터 칩셋들이 컴퓨터 부팅 등에 장애를 줄 수 있다면서 이칩셋들을 리콜한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업계전문가인 롭 엔덜은 하드웨어의 하자가 최근 몇달동안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변호사겸 존스 홉킨스대학의 경영학 교수인 길벗레센코는 업체들은 리콜을 하는데 수백만달러가 들 수도 있지만 좋은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