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고객을 잡아라.' 유통업체 화장품회사 외식업체 등이 장마철을 맞아 고객을 모으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우산을 증정하는 것은 기본이고 택시비를 대신 지급하거나 비를 주제로 한 상쾌한 음악을 매장에 틀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 외식ㆍ의류ㆍ화장품업계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스 여의도점은 장마철을 맞아 '택시비'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8월 말까지 택시비 영수증을 갖고 오는 고객에게 3천원까지 돌려주는 것. 회사측은 1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이후 하루 10건 이상 접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허지회 점장은 "여의도점은 걸어오기가 좀 애매해 생각해냈다"며 여러 명이 함께 택시를 타고 오는 경우가 많아 매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자전문점 전자랜드는 25일부터 7월18일까지 매주 금ㆍ토ㆍ일요일에 전국 50개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우산과 파전 음료 등을 제공한다. 내의업체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 매장에서 5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하면 고급 프릴 우산을 증정한다. 회사측은 "장마철에는 매장 방문율이 40% 정도 떨어진다"면서 "이색 사은 서비스로 고객들의 발길을 끌겠다는 목표"라고 소개했다. 태평양은 서울 명동에 있는 고객서비스센터 '디아모레'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무료 메이크업을 해준다. 다음달 중순까지 지워진 메이크업을 수정해 주면서 장마철 피부관리법, 비와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 연출법 등을 알려준다. 남성들에게는 헝클어진 머리를 헤어왁스와 스프레이로 깔끔하게 정돈해준다. 이밖에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고 머그컵도 선물로 줄 예정이다. ◆ 백화점 할인점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30/30 할인쿠폰' 마케팅 행사를 펼친다. 자사 홈페이지 기상예보 기준으로 비가 내릴 확률이 30% 이상이고 예상기온도 섭씨 30도 이상이면 할인쿠폰을 별도 발행해 고객에게 나눠준다. 롯데는 또 7월 한 달 동안 섭씨 30도 이상 온도가 올라가면 기온에 따라 다른 할인율을 적용, 특정 상품을 판매키로 했다. 7∼8월중 서늘한 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 1천원, 1만원 등 균일가 판매와 한정 판매 행사도 계획 중이다. 신세계 미아점은 25∼27일 식품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제습기를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매장 음악과 마네킹 의상에 변화를 준다. 현대는 점별로 호세 펠리시아노의 '레인', 포랑카 '레이닝 먼데이', '쉘부르의 우산' 등 레인 음반을 50여장씩 확보했다. 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상용품 초특가전'을 열고 장마철 수요가 많은 방충제 방습제 등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 생활경제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