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에서 한 특이한 휴대폰 번호가 현지시장에서 사상최고가인 5천디나르(1만3천200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부유한 걸프국가들에서 휴대폰 번호와 자동차번호판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압둘라 알-하마디는 매물로 내놓은 휴대폰 번호 `9111119'에 "이 정도 가격을 지불하려는 구매자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20일 말했다. 그는 지난 88년 사업을 개시한 이래 독특한 번호의 휴대폰과 자동차 번호 5천여개를 판매했다고 밝히면서 "독특한 번호를 사기 위해 고액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부유층이 주 고객"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사람은 아들을 위해 자동차 번호판 1개에 1만6천달러를 지갑에서 꺼냈으며 어떤 사람은 아들에게 일을 열심히 하라며 자동차 번호판을 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제까지 판매된 자동차 번호판 가운데 가장 고가는 7만4천달러 짜리였으며 휴대폰 번호는 7천달러였다고 밝혔다. 병원비가 부족하거나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런 독특한 번호를 판매해줄 것을 요청하곤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나마 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