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화점협회(회장 하우만 현대백화점 사장)가 일본백화점협회와 업무 제휴를 추진한다. 백화점협회는 10년 만에 불황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에서 유통업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보고 공동 조사와 연구를 위해 일본백화점협회와 업무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협회는 이같은 제휴를 올해 사업 계획으로 잡았으며 하반기에 양해각서 등 구체적인 결실을 맺는다는 목표다. 백화점협회 관계자는 "대기업의 유통시장 장악에 대해 비판 여론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일본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공정거래와 관련한 법 체계와 운영 시스템은 어떤지 연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해 일본협회와 제휴를 추진하려 했으나 사스(SARS) 확산으로 계획을 진척시키지 못했다. 협회 관계자는 "유대 강화부터 시작하겠지만 좀더 건설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