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 이라크 포로 수용소에서미군에 의해 자행된 포로학대에 "창피함"을 느꼈다면서 이에 대한 전면적이고 투명한 수사를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대부분의 미국인과 함께 "나도 창피함을 느꼈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명예를 손상했으며 전 세계는 이 수치스런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지켜보게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사는 독재자들이 이끄는 국가에서 행해지는 것과는 현격한차이가 있을 것"이면서 "투명한 방법으로 전면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30일 이라크에 대한 주권 이양이 이뤄진 뒤 새로운 과도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에 잔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은 새로운 과도정부가 중요한 작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에 잔류할 것"이라면서 연합군의 잔류는 "새정부의 요청에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라크 상황이 "지극히 불안정하다"고 지적했지만 부시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두사람간의 차이점을 그다지 부각시키지는 않았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 주권이양에 관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대한 합의가 "수일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 복구와 치안회복을 위한 대안은 없다"고 평가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2차 세계 대전때 미국이 보여준 희생에 감사하며프랑스가 이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파리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