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의 3%만 내면 신용불량에서 해제시켜 주는배드뱅크 프로그램이 다음주 공식 개시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다중채무자의 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배드뱅크 한마음'이오는 20일께 설립돼 이후 3개월간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드뱅크가 출범하면 신청 절차, 대출 실행 방법, 분할 상환 일정, 약정 절차와양식 등 모든 정보를 참고할 수 있는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도 가동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출범 2주 전부터 예약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금융기관별대상자에 대한 기록 대조가 예상보다 늦어져서 곧바로 신청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드뱅크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지난 3월10일 기준으로 은행, 카드사 등 640여개금융기관 중 2개 이상에 6개월 이상 연체하고 있으면서 총 채무액이 5천만원 미만인채무자들이 신용불량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들은 원금의 3%를 내면 금융거래를 재개할 수 있게 되고 채무재조정을 거쳐상환기간이 최장 8년까지 늘어나며, 이자율은 5∼6%로 떨어지는 혜택을 입는다. 소득이 일정치 않은 경우에는 처음에 원금을 더 갚고 1∼2년간 이자만 갚는 거치기간을 허용받거나 초기에는 조금씩만 갚다가 나중에 많이 내는 체증형 상환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 다만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3개월 이상 연체했을 경우에는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고 연체 이율도 17% 선까지 치솟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대상 금융기관은 은행, 카드사, 자산관리공사, 보증보험사, 농협, 새마을금고,저축은행, 할부금융사 등 640여개이며 대부업체와 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는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