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와의 지분 경쟁을 끝낸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CC 주가는 21일 12만7천5백원에 마감돼 전날보다 0.39% 올랐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18.6% 상승한 셈이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KCC는 농심 태평양과 함께 '3대 가치주'로 평가받던 종목"이라며 "지분 경쟁이란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이제 실적 개선 추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5% 감소한 1천7백64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고정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점차 줄어들 전망이어서 2005년 영업이익(2천4백28억원 추정)이 올해보다 37.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지배구조에 의혹을 제기,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도 최근 들어 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전날 2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JP모건과 UBS 창구를 통해 3만여주를 샀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처분하는 등 경영권 분쟁의 종료가 완전히 확인되는 시점부터 외국인의 매수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