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는 다음달 10일부터 중형 세단 '어코드' 2개 차종에 대한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혼다는 또 오는 10월께 승용기능이 강화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도 들여오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어코드는 1976년에 출시된 이후 7차례의 풀모델 변경을 거치며 1백40개국에서 1천2백20만대가 판매된 혼다의 대표적인 차종이다. 판매가격은 3천4백만∼3천9백만원대(풀옵션)로 결정됐다. 혼다 어코드는 국내시장에서 동급의 국산차와 본격적인 판매경쟁을 벌이는 첫 수입차로 현대차의 그랜저XG,기아차의 오피러스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또 CR-V는 최근 출시된 현대차 투싼 등과 경쟁 차종이어서 국내 중형 세단은 물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미니 SUV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본격적인 시장공략보다는 고객과의 신뢰 쌓기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판매량을 올해 1천대,내년에는 2천대 가량으로 잡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이어 미니밴 '오딧세이',고급브랜드 '아큐라' 등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초기 단계에서는 어코드 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도쿄=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