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에 위치한 아프리카 세이셀공화국의 프랑스 알베르 르네(68) 대통령이 집권 27년만에 14일 사임하고 제임스 미셸 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했다. 미셸 부통령은 이날 수도 빅토리아의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선서하고 대통령 직을공식 인수했다. 르네 전 대통령은 공식 퇴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모든 시간을 세이셀 대통령으로써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우리 사회 개선에 나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행복하고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우리가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구조와 기반, 그리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느끼기 때문에 평온하다. 새로운 대통령은 우리를보다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 대통령은 세이셀이 영국에서 독립한 다음해인 1977년 무혈 혁명을 통해 제임스 맨첨 대통령을 축출하고 대통령직에 오른 인물이다. 미셸 부통령은 르네 대통령의 잔여임기인 2006년까지 대통령 직을 수행한 뒤 대선을 치르게 된다. 국가 통제로 이뤄져온 세이셀의 경제는 지난 90년대 뚜렷한 수출품목이 없는 상태에서 사회지출과 인프라 투자로 인해 심한 압박을 받아왔다. 르네 대통령의 집권때부터 그와 함께 해온 미셸 신임 대통령은 경제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야당을 비롯한 모든 경제주체들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