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수출입 하주의 60%는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철도를 이용한 수송물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철도를 이용하는 국내 대형 하주 24개사를 대상으로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60%가 고속철개통 이후 철도수송 물량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철도수송 물량을 늘릴 계획인 업체중 58%는 철송 비율을 60%까지 높이겠다고 응답했고 80-100%까지 높일 것이라는 업체도 25%나 됐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그러나 ▲오랜 수송시간(21%) ▲하주에게 철도수송 선택권이없는 점(19%) ▲운임 경쟁력(19%) ▲연계 수송체계 미흡(16%) 등은 철도수송의 애로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철도를 이용한 수송시간은 수도권-부산 평균이 15.6시간으로 도로 수송시간 8.6시간보다 7시간 가량 더 걸리고 충청서부권-부산은 노선변경에 따른 대기시간 등으로 도로보다 12-28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철도수송 물량은 82만5천567TEU(20피트 컨테이너)로 전년보다 8.8% 늘었으나 전체 물량중 비율은 9.6%에 그쳤다. 하주업체들은 철도수송 활성화를 위해서는 운임인하, 수송시간 단축, 컨테이너화차 운행 확대, 일관 수송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