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무장조직알-카에다는 22일 하마스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의 피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 그 동맹들을 공격하도록 촉구했다. 알-카에다는 이날 한 이슬람 운동단체의 웹사이트(www.al-ansar.biz)에 공개한성명에서 "셰이크 야신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부 아프스 알-마스리여단이 미국과 그 우방들을 공격함으로써 야신의 죽음에 복수할 것을 촉구한다"고밝혔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팔레스타인 전사들, 특히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대원들에게 당신들의 진짜 적은 세기의 폭군인 미국임을 밝혀둔다"고 밝히고 "셰이크 야신은 돈과 무기 그리고 미국의 공개적 지지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언제까지 모래 속에 머리를 묻고 민중의 진짜 적에 대한 공격을 외면할것"이냐며 팔레스타인인들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했다. 성명은 또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팔레스타인을 유대인들에게 팔아넘기려 하는 위선자들 가운데서 특히 범죄자 야세르(아라파트)와 그 지지자들에게 끌려다니지 말라"고 촉구하고 "그들은 이슬람권 내 미국을 추종하는 변절자 정부들의 도움을 받고있다"고 지적했다. 아부 하프스 알-마스리여단은 지난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열차 연쇄폭탄테러의 책임을 주장하고 나선 무장단체이다. 그러나 이 성명의 진위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