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최대저항운동 단체 `하마스' 창설자이며 정신적 지도자인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데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22일 버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유럽연합(EU) 국가들과 함께 테러는 물론 모든 폭력 행위를 전적으로 비난한다"며 "그것이 국제법을 위반할 때 특히 그렇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야신에 대한 작전은 국제법에 위반된다"며 "모든 유럽 국가들이 이를 비난한 것은 이같은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순번 의장국인 아일랜드의 아헌 총리는 오는 25일 브뤼셀에서 열릴 EU 정례정상회담을 앞두고 프랑스를 방문해 시라크 대통령과 주요 의제에 관해 입장을 조율했다. 이에 앞서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중동) 평화 과정을 진척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 때에 이같은 행위는 폭력의 악순환을 초래할 뿐"이라고우려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야신 암살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야신에 대한작전을 비난하고 "이번 공격이 중동 긴장을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