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공화당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간 양자 대결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공화.민주 양당의 러닝메이트로 유력시되는 딕 체니 부통령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3일 소속당 후보 지원을 위한 8개월간의 대선장정에 본격 뛰어들었다. 공화당의 부통령후보로 사실상 내정된 체니 부통령은 이날 NBC-TV에 출연, 민주당의 케리 의원과 에드워즈 의원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 미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은 올바른 시기에 올바른 처방을 정확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은 자신의 부통령후보 여부에 언급, "부시 대통령이 내가 다시 뛰기를 원했고 나는 정확하게 그렇게 행동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최근 몇달동안36만6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아주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우리는 일자리 창출을 계속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공박하며 세금을 인상하라고 요구하는 민주당 주장은 "너무나 잘못된 처방"이라고 공격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대대적인 대선 TV 홍보전에 본격 돌입하는것과 때를 맞춰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적극 옹호하는 한편 미 전국 순회를 통한대선자금 모금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부통령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에드워즈 의원은 이날 민주당대선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케리 의원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8개월대선기간 동안 케리 의원을 위한 정치자금 모금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경선 후보 공식 사퇴를 발표한다. 에드워즈 의원이 케리 후보에 대한 지지를 구체화함에 따라 민주당내에서는 벌써부터 동부 매세추세츠출신인 케리 의원과 남부출신인 에드워즈 의원간 정.부통령연합전선 구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슈퍼 화요일 결전'을 계기로 케리 의원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뒤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금 당장 대선이 실시될 경우, 민주당의 '케리-에드워즈 조(組)'가 공화당의 '부시-체니 조'를 오차범위내에서 누르고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