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은 병력 소요가 덜한 함대와 첨단 전함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향후 5년간 현역병 규모를 대폭 감축시킬 계획이라고 버넌 클라크 미해군 참모총장이 2일 밝혔다. 클라크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해 이라크전 당시 최고 40만명까지 증가했던 현역병 수를 오는 2009년까지 35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 해군현역 병력은 38만명 미만 수준이다. 클라크 총장은 "해군의 능력 향상과 함께 병력 감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인원은 줄지만 기술이 향상되는 첨단 군으로 해군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개발중인 신세대 구축함을 예로 들면서 이 구축함은 기존 구축함의승선 병력인 500명보다 훨씬 적은 100~150명만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해군은 전함의 작전수행 가능 시간을 연장하기위한 조치로 해상근무 인원을 줄이는 구조개편 작업에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클라크 총장은 덧붙였다. 그는 "어느 누구를 위협하려는 조치가 아니라 추진하는 작업을 설명할 뿐이다. 기본적으로 해군에서 비효율적인 자리를 없애려는 것"이라며 "수병 1만명당 12~15억달러의 예산 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