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갈수록 둔화되면서 서울과수도권 아파트시장이 전반적인 보합국면을 맞고 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2월 21일~27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변동폭이 0.13%에 그쳐 전주(0.18%)에 비해 상승폭이 더욱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중순 1%대까지 올라섰던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2%까지 떨어져 재건축시장의 시들해진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도 지난주 주간 변동률이 0.12%에 그쳤다. 강북(0.32%), 강서(0.27%), 송파(0.26%), 용산(0.24%), 광진(0.21%), 강동(0.19%), 강남(0.17%), 관악(0.15%) 등 대부분 구가 0.5% 미만의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구로(-0.01%), 중구(-0.0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분당만 수요가 비교적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주간 0.21%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일산 등 나머지 지역은 -0.08%~0.04%대의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안양(0.26%), 성남(0.21%), 구리(0.15%), 의정부(0.15%), 광명(0.13%), 수원(0.13%), 이천(0.13%), 김포(0.11%) 등이 미미하나마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파주(-0.32%), 남양주(-0.0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도 겨울방학 이사철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서울이 0.03% 상승에 그치는등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성북(0.46%), 동작(0.28%), 관악(0.16%), 강동(0.14%), 강북(0.14%), 노원(0.11%), 서대문(0.11%), 강서(0.1%) 등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사철 수요가 일단락된 강남(-0.07%), 송파(-0.12%), 양천(-0.0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지난주 전세가격 변동률이 0.21%로 서울에 비해 높았으며 이는 이사철수요가 아직 살아있는 분당이 0.35% 오르고 중동(0.16%), 평촌(0.15%) 등도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대단지 재건축으로 인해 이사 수요가 많은 과천이 0.71% 오르면서지난주 전세가격 변동률이 가장 높았으며 안양(0.64%), 구리(0.5%), 의왕(0.43%),안산(0.22%), 부천(0.21%)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파주(-0.8%), 양주(-0.27%), 광주(-0.21%), 용인(-0.2%), 의정부(-0.03%)등은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대기중인 부동산정책들이 대부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서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