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수표 부도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수표 부도율은 2002년(0.7%)의 세 배인 2.1%(전자결제 조정 전)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2.9% 이후 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가계수표 부도율은 △99년 1.5% △2000년 1.2% △2001년 1.0% △2002년 0.7% 등으로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급등했다. 지난해 전체 부도율은 0.17%였으며 이 가운데 당좌수표와 약속어음의 부도율이 각각 0.1%와 0.3%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