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식단이 당뇨나 심장병 등 성인병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되나, 칼슘과 철분 등을 더 섭취하고 짜거나 태운 음식은 줄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의 식이와 건강'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한국식의 장단점을 분석, 발표했다. 서울의대 유태우 교수(가정의학과) 등이 8개 분야로 나눠 주제발표를 한 데 따르면 한국식은 하루평균 1천976㎉의 적절한 칼로리 섭취와 적당한 콜레스테롤 및 포화지방산 함유, 다량의 식이섬유와 채소 섭취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젓갈류 등 염장 식품이나 소금, 태운 음식 및 술을 과도하게 섭취, 위암과 고혈압 등에 노출되고, 칼슘과 철분을 적게 먹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등의 취약성도 적잖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 식사를 굶거나 외식을 과도하게 하는 것도 균형식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최대 사망원인인 암에 걸리는 요인으로는 짜거나 태운 음식 및 술 과다 섭취(40%)와 흡연(30%),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비롯한 바이러스 감염(20%) 등이 주로지목됐다. 한식에 비해 중식이나 양식, 패스트푸드의 경우 대부분이 고지방, 고칼로리였고외식으로 자주 찾는 쇠고기나 삼겹살, 부대찌개, 한정식 등도 고지방, 고단백, 고칼로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쌀밥과 김치 중심의 한국식이 성인병 예방 등에 우수하나 현미와 잡곡밥을 늘리고 과일과 물, 우유, 유제품 등을 더 먹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염분과염장식품, 태운 음식, 알코올 섭취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