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교통적체를 빚고 있는 베트남 최대도시 호치민시에 빠르면 오는 2007년께 지하철이 들어설 전망이다. 호치민시 교통국은 러시아의 모스크바 메트로 코포레이션(MMC)사와 지하철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MMC사는 지하철 건설에 따른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호치민시측은이에 필요한 기본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교통국 관계자는 밝혔다. 호치민시와 MMC는 또 7억9천500만달러 가량이 소요될 이 건설의 착공시기 등을협의하는 한편 러시아와 독일에 베트남 기술자들을 파견해 관련기술 연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또 전장 21㎞로 예정된 전체 공사 가운데 1단계로 2007년까지 12군(群)의 턴 토이 넛(Tan Thoi Nhat)구와 빈창(Bin Chanh)구의 턴 키엔(Tan Kien)구를 연결하는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또 호치민시 중심가의 벤탕(Ben Thanh)시장과 빈창구의 미엔 터이(Mien Tay)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2단계 공사도 비슷한 시기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호치민시는 독일과 일본으로부터 특별차관 도입과 자체예산으로 지하철 공사를진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교통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하철이 완공되는 첫해에는 연간 5천만명 이상이, 다시 이후에는연간 1억명의 승객들이 각각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하철이 들어서면 만성교통적체와 이에 따른 교통사고는 물론이고 매연이나 소음 같은 교통공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치민시는 작년 독일의 TEWET사와 함께 지하철공사와 관련한 기초조사를실시했다. (하노이.호치민=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