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예년보다 긴 설 연휴를 맞아 자동화기기 관리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일부 직원을 출근시키는 등 비상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우리, 신한, 하나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비상연락망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현금 및 명세표 부족이 예상되는 취약시간대인 오는 23~24일에는 일부 직원을 출근시켜 자동화기기의 현금 부족와 이상 유무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995개의 '365 자동화점포'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오는 23일 일부 직원을 출근시킬 예정이며 특히 24일에는 등기소가 문을 여는 점을 감안해 50여 전략점포에서 국민주택채권 관련 업무를 정상적으로 취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자동화기기 관련 연휴 비상 대책을 수립하고 영업지원단 및 경비사등과 합동으로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고객만족센터의 자동화기기장애관리반을 연휴 기간에도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정상 운용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편의점인 훼미리마트와 LG25, 바이더웨이에 설치된 자동화기기500대를 평소와 다름없이 24시간 체제로 운영해 장기 연휴에 따른 고객들의 불편을최소화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3일께 자동화기기 및 무인점포 관리를 위해 책임자와 행원 등2명을 출근시켜 점검에 나서는 한편 콜센터를 이용해 고객들의 불편 사항을 수시로접수해 처리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23~24일 자동화기기 관리와 출납직원을 출근시켜 기기 및 현금부족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연휴 기간 내내 비상연락망을 구축, 돌발 상황이 발생할경우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는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도 자금이체 등의 은행 업무를 평소와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