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폭등의 주요인은 역시 중국. 급성장을 배경으로 전세계 원자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벌크선 가격 폭등도 원인은 결국 중국이다. 중국이 베이징올림픽과 상하이세계박람회 특수에다 도로 건설, 공장 신축 등으로 원목 철광석 등의 원자재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중국 항만이 전세계 선박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실제 철광석의 경우 중국이 수입하는 물량은 2002년 1억1천1백만t에서 지난해 1억4천8백만t으로 33.3%나 늘었다. 이는 전세계 철광석 물동량(5억1천9백만t)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 덕분에 일본을 제치고 중국이 처음 세계 1위 철광석 수입국이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이 공장 신축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건축자재는 물론 곡물까지 싹쓸이해 가고 있어 원자재란 원자재는 모두 동이 날 지경"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중간재 가격도 마찬가지. 화학제품이나 각종 부자재 값도 원자재 가격만큼이나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금 중국 시장에서는 최대 명절인 '춘절'(1월22일)을 앞두고 화학제품에 대한 심각한 가수요가 일면서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등 에틸렌계 제품들이 새해 벽두부터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