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둔 24일 요르단강서안에서 차량 폭발로 팔레스타인 남자 1명이 숨지고, 볼리비아에서 홍수로 다리가잠겨 70여명이 사망.실종하는가 하면 아이티에서는 반정부 시위 도중 3명이 숨지는등 세계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24일 밤(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중심부에서 차량 한 대가 폭발해 최소한 1명의 팔레스타인 인이 사망했다고 현지 목격자들과 보안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날 폭발은 발전소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팔레스타인인 소유인 차량 안에는 10대 팔레스타인 소년이 불에 타 숨져 있었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몇 차례 이 지역을 공습했던 이스라엘 군 당국은 폭발 당시 지역에서 작전을 하지 않고 있었다며 관련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스라엘 군은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의19세 아들 카삼 바르구티를 붙잡아 테러 활동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볼리비아에서는 며칠째 계속된 폭우로 수도 라파스 남동부 차파레 강이 불어나면서 강을 가로지르는 300m 길이의 차파레 다리가 24일 아침 강물에 잠겨 다리 위를 지나던 3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실종됐다. 강물이 다리를 덮칠 당시 다리 위에는 승객 45명을 태운 버스 한대와 군용 트럭한대, 승용차 2대 등이 있었다. 카를로스 메사 볼리비아 대통령이 라파스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공공인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강물에 휩쓸린 버스 승객으로 추정되는 사체 29구가 발견됐고, 6명이 극적으로 구출됐다. 사고 버스의 생존자 1명은 사고 당시 승객 대부분이 잠을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약감시대대 소속으로 트럭에 탔던 병사 2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이번 홍수로 상당수 가옥이 파괴되고, 칠레와 페루로 통하는항구로 이어지는 관문인 차파레 다리, 볼리비아 국내 교통량의 상당부분을 소화하는핵심 고속도로 등이 손상됨에 따라 복구에 6개월 이상이 걸리고 100만 달러 이상의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티 북서부 해안도시 고나이브에서는 24일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의사임을 촉구하던 반정부 시위대 3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기자들이 전했다. 아이티에서는 아리스티트 대통령의 부패와 실정을 비난하는 반정부 시위가 지난9월부터 계속돼 지금까지 30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고 85명이 다쳤으며 80명이체포됐다. (나블루스.라파스.포르토프랭스 AP.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